중1부터 고3까지, 2022 개정 교육과정 학년별 로드맵

2022 개정 교육과정 관련 학부모 설명회가 끝나면 늘 비슷한 질문이 나옵니다.

“설명은 다 들었는데, 그래서 우리 애는 지금 뭘 하면 돼요?”

제도를 하나씩 알면 오히려 전체 그림이 흐려지기 쉽습니다. 자유학기, 학교자율시간, 진로연계교육, 공통과목, 선택과목, 5등급제, 통합형 수능이 각각 따로 기억에 남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그것들을 학년이라는 시간축 위에 다시 배치한 지도입니다. 아이 학년의 줄만 찾아 읽으셔도 충분합니다.

6년을 한 장으로 보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년별 핵심 과제
학년학교에서 일어나는 일학생이 할 일가정에서 챙길 것
중1자유학기, 첫 지필고사수업 정리 습관, 관심 분야 탐색강좌 선택 대화, 첫 시험 계획
중2교과 난도 상승, 학교자율시간수학·영어 기초 다지기관심 분야 넓히는 경험
중3진로연계교육, 고입 원서고교 편성표 보기, 공통과목 대비고교 선택 기준 세우기
고1공통과목, 2학년 과목 수요조사이수 기준 넘기, 과목 탐색성적표 함께 읽기, 과목 선택 대화
고2선택과목 본격 시작계열 과목 이수, 3학년 과목 확정진로 방향 점검
고3심화 과목, 수시·수능학업 마무리, 지원 전략일정 관리, 정서 지원

중학교 1학년: 적응과 탐색

중1에는 대부분 한 학기가 자유학기입니다. 지필고사 없이 주제선택과 진로탐색 활동을 102시간 정도 운영합니다. 자유학기가 끝나면 그다음 학기에 첫 중간·기말고사를 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시간표, 선생님, 친구 관계가 한꺼번에 바뀌어 생각보다 많이 지칩니다. 성적보다 생활 리듬을 먼저 잡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 시기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수업 내용을 그날그날 짧게 정리하는 습관이고, 다른 하나는 자유학기 강좌를 고민해서 고르는 것입니다. 강좌 선택은 아이가 처음으로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를 스스로 묻는 경험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자유학기 102시간에 정리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기초를 다지는 해

중2는 제도상 큰 변화가 없는 대신 교과 난도가 눈에 띄게 올라가는 학년입니다. 수학에서는 연립방정식, 일차함수가 나오고 영어 문장도 길어집니다. 고등학교 공통수학의 기초가 이때 상당 부분 만들어집니다.

학교에 따라 이 시기에 학교자율시간 과목이나 정보 수업이 배치되기도 합니다. 관심 분야를 좁히기보다 넓게 경험해보는 시기로 보시면 좋습니다.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로 건너가는 다리

중3 2학기에는 진로연계교육이 집중적으로 운영됩니다. 고교학점제 안내, 과목 선택 설계 연습, 고등학교 생활 안내가 이루어집니다. 동시에 고입 원서를 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때 해두면 좋은 일은 세 가지입니다.

  1. 지원할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편성표 읽어보기
  2. 중학교 수학의 이차방정식·이차함수 복습
  3. 고1 공통과목의 구성 미리 알아두기

고등학교 1학년: 공통과목과 첫 과목 선택

고1은 대부분의 시간을 공통과목으로 보냅니다. 공통과목은 출석률 3분의 2와 학업성취율 40%를 모두 넘어야 학점이 인정됩니다. 성적은 성취도와 5등급 석차가 함께 나옵니다.

그리고 1학기 중반부터 2학년 선택과목 수요조사가 시작됩니다. 입학하고 두세 달 만에 다음 학년 과목을 고민해야 하는 셈입니다. 일정은 고1 과목 선택 일정에서 단계별로 볼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선택과목이 시작되는 해

고2부터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 과목을 본격적으로 듣습니다. 2026학년도부터 선택과목은 출석률만 채우면 학점이 인정되기 때문에, 어려워 보이는 과목에도 도전하기 한결 편해졌습니다.

고2 2학기에는 3학년 과목을 확정합니다. 이 시점이 진로 방향을 과목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마무리와 진학

고3에는 진로선택 과목이 많이 배치되고, 동시에 수시 원서와 수능이 이어집니다. 2028학년도부터 시행되는 통합형 수능은 국어·수학·탐구 모두 같은 범위로 치르며, 범위는 대부분 공통과목과 일반선택에서 나옵니다. 구조는 2028 통합형 수능 정리를 참고하세요.

학년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세 가지

학년별 과제는 달라도 6년 내내 통하는 원칙이 있습니다. 제도가 다시 바뀌더라도 이 세 가지는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 수업 시간이 기록의 원천입니다. 수행평가는 수업 시간 안에 하는 것이 원칙이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도 수업에서 나옵니다.
  • 과목 선택은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친구 따라, 등급 따라 고른 과목은 후회가 큽니다.
  • 출석은 과목 단위로 셉니다. 고등학교에서는 특정 요일 결석이 특정 과목의 학점을 흔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지금 고2인데 늦은 건 아닌가요? 늦지 않습니다. 3학년 과목 선택과 남은 학기의 수업 참여로 충분히 방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Q. 중학생 때 꼭 해야 하는 선행이 있나요? 선행보다 중학교 과정의 빈틈을 메우는 것이 먼저입니다. 특히 수학은 중학교 개념이 그대로 고1 공통수학의 출발점이 됩니다.

학년별 지도는 길을 잃었을 때 돌아와 보는 표지판입니다. 아이 학년의 줄을 찾아 체크해 두시고, 해가 바뀔 때마다 다음 줄로 넘어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