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통합형 수능과 고등학교 과목 선택, 어떻게 이어질까

“수능에 안 나오는 과목을 왜 들어야 해요?”

고1 과목 선택 시기에 학생들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2028학년도부터 수능 구조가 바뀌면서, 2028 통합형 수능으로 출제 과목과 학교에서 고르는 과목 사이에 간격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통합형 수능이 무엇인지, 어떤 과목이 출제되는지, 그리고 이 구조가 고등학교 과목 선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리했습니다.

언제부터, 누구에게 적용되나

통합형 수능은 2028학년도 수능부터 시행됩니다. 2025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 즉 2026년 현재 고2가 처음 치르는 수능입니다. 현재 고1은 2029학년도 수능을 같은 구조로 치르게 됩니다.

2023년 12월 교육부가 확정 발표한 2028 대입 개편안의 핵심 내용입니다. 내신 5등급제도 이때 함께 확정되었습니다.

무엇이 ‘통합’되었나

이전 수능은 국어에서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골라 응시했습니다. 탐구 영역도 17개 과목 중 두 개를 선택했습니다.

통합형 수능에서는 이 선택 구조가 사라집니다. 모든 수험생이 같은 범위, 같은 문제로 시험을 봅니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논란을 없애겠다는 것이 취지였습니다.

영역별 출제 과목 한눈에 보기

2028 통합형 수능 영역별 출제 과목 정리
영역출제 범위평가 방식
국어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상대평가
수학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상대평가
영어영어Ⅰ, 영어Ⅱ절대평가
한국사한국사1, 한국사2절대평가
사회·과학탐구통합사회1·2, 통합과학1·2상대평가
직업탐구성공적인 직업생활상대평가
제2외국어/한문과목별 일반선택절대평가

눈에 띄는 변화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수학에서 미적분Ⅱ와 기하가 수능 범위에서 빠졌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탐구 영역에서 모든 학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함께 치른다는 것입니다. 이과 학생도 통합사회를, 문과 학생도 통합과학을 봐야 합니다.

수능 범위는 대부분 ‘공통과목 + 일반선택’

위 표를 교과 구분과 맞춰 보면 규칙이 보입니다. 수능 출제 과목은 고1 공통과목과 일부 일반선택입니다. 진로선택과 융합선택 과목은 수능에 나오지 않습니다.

과목 유형수능 출제 여부
공통과목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등)출제
일반선택 (국어·수학·영어 일부)출제
진로선택 (기하, 미적분Ⅱ, 역학과 에너지 등)출제 안 됨
융합선택출제 안 됨

과목 유형 구분이 헷갈리신다면 선택과목 3종류 정리를 먼저 보세요.

그렇다면 진로선택은 들을 필요가 없을까

바로 이 지점이 학생들이 흔들리는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수능 준비와 진로선택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집니다.

  • 수능은 정시에서 쓰이는 시험이고, 모두가 같은 범위로 봅니다.
  • 진로선택은 학생부에 기록되어 수시,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 적합성과 학업 역량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많은 대학이 공학 계열에 미적분Ⅱ, 기하, 물리 진로선택을 권장 과목으로 제시합니다. 수능에 나오지 않는다고 이 과목을 빼면, 학생부에서 전공 준비를 보여줄 근거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계열별 예시는 공학 계열, 의약·생명 계열, 인문·사회 계열에서 정리했습니다.

과목을 고를 때의 균형 잡기

현실적인 기준을 제안하면 이렇습니다.

  1. 수능 출제 일반선택은 기본으로 확보: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 영어Ⅰ·Ⅱ는 대부분 학교에서 지정 과목으로 편성합니다.
  2. 진로선택은 희망 계열 중심으로 2~4개: 대학 권장 과목과 겹치는 과목을 우선합니다.
  3. 3학년 2학기 과목 부담 조절: 수능 직전 학기에 진로선택이 몰리면 수능 준비 시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심화 과목은 3학년 1학기까지 배치해보세요.

학교가 이미 편성표를 짜둔 경우가 많아 학생이 조정할 수 있는 폭은 생각보다 좁습니다. 그래도 선택 가능한 묶음 안에서 수능 과목과 진로 과목이 한 학기에 과하게 겹치지 않도록 보는 것만으로도 3학년 부담이 달라집니다. 정시 비중이 큰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담임 선생님과 이 부분을 꼭 상의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통합사회·통합과학은 1학년 때 배우는데, 3학년까지 기억해야 하나요? 그렇습니다. 공통과목이지만 수능 범위이기 때문에 1학년 내신 공부가 곧 수능 기초가 됩니다. 1학년 때 개념을 정리해둔 노트나 교과서를 버리지 마세요.

Q. 심화 수학이 빠졌으니 이과도 수학 부담이 줄었나요? 수능 범위는 줄었지만, 공학·자연 계열 대학은 미적분Ⅱ와 기하 이수를 확인합니다. 수능 대비와 학교 수업을 함께 챙겨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통합형 수능은 과목 선택을 수능용과 진로용으로 나눠 생각하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두 목적을 구분해서 보면 선택이 한결 명확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