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면 일부 학생들에게 안내문이 나갑니다.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대상 안내’라는 제목입니다.
처음 받아보는 부모님은 놀라실 수 있습니다. 낙제 통보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안내는 벌이 아니라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절차입니다. 이 글에서는 보장지도가 무엇인지,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그리고 정말 ‘미이수’가 되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정리했습니다.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란
고교학점제에서는 과목을 들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학점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수 기준을 넘겨야 합니다. 현재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이수 기준 |
|---|---|
| 공통과목 | 출석률 2/3 이상 + 학업성취율 40% 이상 |
| 선택과목 | 출석률 2/3 이상 (2026학년도부터) |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는 이 기준에 못 미칠 것 같거나 이미 못 미친 학생에게 학교가 추가 지도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모든 학생이 최소한의 성취를 하고 졸업하도록 돕자는 취지입니다.
보장지도는 세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 단계 | 대상 | 시기 |
|---|---|---|
| 예방지도 | 학업성취율 미달이 예상되는 학생 | 학기 중 |
| 보충지도 | 학업성취율 40%에 미달한 학생 | 학기 말 이후 |
| 추가학습 | 출석률 2/3에 미달한 학생 | 학기 말 이후 |
예방지도는 중간고사나 수행평가 결과를 보고 학기 중에 미리 들어가는 지도입니다. 담당 교사가 부족한 단원을 다시 설명하거나 과제를 따로 내주는 식입니다.
보충지도는 학기가 끝난 뒤 학업성취율 40%를 넘지 못한 학생이 받습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수업을 듣고 과제를 수행하면 이수를 인정받습니다. 2026학년도부터 선택과목에는 학업성취율 기준이 없어졌기 때문에, 보충지도는 사실상 공통과목에서 이루어집니다.
추가학습은 출석이 부족한 학생을 위한 것입니다. 교육부는 출석률을 채우지 못한 경우 온라인 콘텐츠를 통한 추가 학습만으로도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보충지도는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나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학교와 시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따릅니다.
- 대상자 확정: 학기 말 성적이 나온 뒤 과목별 대상자가 정해집니다.
- 안내와 동의: 가정으로 안내문이 나가고, 일정과 방식이 공지됩니다.
- 지도 진행: 과목 담당 교사나 협력 강사가 소규모로 지도합니다. 방학 초에 며칠간 집중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온라인 과제를 함께 쓰는 학교도 있습니다.
- 이수 판정: 출석과 과제 수행, 간단한 확인 평가 등을 거쳐 이수 여부가 결정됩니다.
분위기는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소수로 모여 핵심 개념을 다시 짚고 문제를 풀어보는 형태라, 오히려 수업 시간보다 질문하기가 편하다는 학생도 많습니다. 성적을 올리는 시간이라기보다 놓친 기초를 메우는 시간으로 보시면 됩니다.
학교마다 운영 시간과 판정 방식이 다르므로, 정확한 내용은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이나 안내문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미도달’과 ‘미이수’는 다릅니다
두 말이 비슷해서 혼동이 많습니다.
- 미도달: 학기 말에 이수 기준(출석률 또는 학업성취율)을 넘지 못한 상태
- 미이수: 미도달 이후 보충지도나 추가학습까지 마치지 못한 상태
즉 미도달은 중간 단계이고, 보장지도를 성실히 마치면 이수로 바뀝니다. 실제로 걱정해야 하는 것은 미이수입니다. 보장지도에 참여하지 않거나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미이수가 되면 생기는 일
미이수가 되면 그 과목의 학점을 받지 못합니다. 학점이 부족해지면 3년간 192학점이라는 졸업 기준을 채우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부는 온라인학교, 공동교육과정, 학교 밖 교육 등을 통해 다른 과목으로 학점을 채울 기회도 함께 마련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보장지도를 마쳐 학점을 받더라도 원래 성적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취도와 등급은 학기 말 성적 그대로 학생부에 남습니다. 보장지도는 학점을 구제하는 절차이지 성적을 올려주는 절차가 아닙니다.
부모님이 먼저 확인할 것
안내문을 받았다면 아래를 확인해보세요.
- 어느 과목이 대상인지, 출석 문제인지 성취율 문제인지
- 보충지도 일정과 장소(방학 중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온라인으로 진행되는지, 등교해서 받는지
- 이수 판정은 언제, 어떤 기준으로 이루어지는지
일정이 방학 초에 잡히는 경우가 많아 가족 여행과 겹치기도 합니다. 안내문을 받으면 날짜부터 달력에 표시해두시길 권합니다.
아이와 대화할 때
보장지도 대상이 된 것 자체로 아이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이때 “왜 이것밖에 못 했어”보다는 “이번에 채우면 되는 거야”라고 말해주는 편이 낫습니다. 실제로 보장지도는 부족한 부분을 짧게 다시 짚는 과정이라, 성실히 참여하면 대부분 이수로 마무리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다음 학기입니다. 어느 단원에서 막혔는지 이번 기회에 확인해두면 2학기 공통과목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공통과목 학습 방향은 고1 공통과목 공부법에서, 올해 바뀐 이수 기준 전체는 2026년 이수 기준 변화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